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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엘리트와 고위층에서는 어떻게 평가받았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공이 과보다 크다”,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기업 임원·대표·고위 공직자·군 수뇌부 등 이른바 지위가 높은 계층에서는 다소 다른 반응이 관측되어 왔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왜 ‘엘리트층’에서 노무현 평가가 갈렸는지,
그리고 그 구조적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차분하게 살펴본다.


1. 전체 국민 기준에서의 노무현 호감도

먼저 기본적인 전제부터 짚어보자.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 역대 대통령 중 긍정 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며
  • “공과 중 공이 더 크다”는 응답이 60~70%대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서도
노무현은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 왔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노무현은 국민적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높은 평가는 기업 임원이나 고위직에서도 동일했을까?


2. 엘리트·고위층에서 노무현 평가가 달랐던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엘리트 계층 내부에서는 평가가 상당히 갈렸다.

단, 이것은 ‘개인적 호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스타일·권력 인식·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차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3. 대기업 임원·재계 상층의 시선

① 초기 반응: 불편함과 경계

노무현 정부 초기, 대기업과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분명한 거리감이 존재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 “권위보다 원칙”
  • “관행보다 제도”
  • “정경유착의 공개적 단절 선언”

이는 기존 기업 환경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접근이었다.

과거 정부에서 암묵적으로 작동하던

  • 비공식 조율
  • 물밑 조정
  • 관례적 특혜 구조

가 노무현 정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부정되었다.

👉 임원·대표급 인사들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② 시간이 지나며 나타난 평가 변화

흥미로운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재계 내 평가가 일부 변화했다는 점이다.

  • 정책 일관성이 유지되었고
  • 말 바꾸기보다는 공개 토론을 선호했으며
  • 외압보다 시스템을 중시했다

이러한 특징은
**“편하진 않지만, 기준은 분명했다”**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즉,

  • 개인적 호감은 낮을 수 있어도
  • 통치 스타일에 대한 신뢰는 형성되었다는 평가다.

4. 군·안보 엘리트의 평가: 가장 비판적이었던 집단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비판적으로 바라본 집단은
단연 군·안보 엘리트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전작권) 논쟁이다.

  • 군 내부에서는 “안보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이라는 비판이 많았고
  • 특히 장성급 이상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반발이 컸다.

이는 단순히 노무현 개인에 대한 반감이라기보다는
👉 ‘민간 통수권자가 군 체계에 깊이 개입한다’는 구조적 충돌에 가까웠다.

결과적으로 군 엘리트층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험한 이상주의자”**로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5. 정치 엘리트 내부의 극단적 분화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평가가 이념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린다.

▶ 진보·개혁 성향 정치인

  • 민주주의 절차 강화
  • 권위주의 타파
  • 지역주의 극복 시도

매우 긍정적 평가

▶ 보수 정치 엘리트

  • 외교·안보 리스크
  • 정치적 안정성 부족
  • 리더십의 피로감

일관되게 비판적

즉, 정치 엘리트층에서는
노무현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진영의 상징’**이 되었다.


6. 왜 고위층일수록 노무현 평가가 엇갈렸을까

핵심은 이것이다.

✅ 노무현은 “기존 권력 구조에 편한 대통령”이 아니었다.

  • 학벌
  • 가문
  • 관료 엘리트 코스

이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 기존 시스템 안에서 성공한 엘리트들에게는 불편한 존재였고
👉 시스템 밖 대중에게는 강한 동일시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이런 역설이 발생한다.

계층 평가 경향
일반 국민 높은 호감·공감
기업 임원·대표 초반 비판 → 혼합 평가
군·안보 고위층 대체로 부정적
진보 정치 엘리트 매우 긍정적
보수 정치 엘리트 지속적 비판

7. 지금도 노무현 평가가 계속되는 이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은
단순한 과거 평가가 아니다.

그는 여전히

  •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대통령은 어디까지 내려와야 하는가
  • 엘리트 중심 국정은 옳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현재진행형 인물이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했다 / 싫어했다”가 아니라

“그가 불편했는가, 필요했는가”

라는 질문으로 평가가 옮겨가고 있다.


8. 결론: 엘리트에게 불편했던 대통령, 대중에게 남은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 엘리트에게는 체제를 흔든 인물이었고
  • 국민에게는 자기와 닮은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의 이름은 감정이 아닌 구조와 계층의 문제를 드러낸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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