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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사상 최고치 돌파한 주식시장, 제도 변화가 이끈다
최근 국내 증시가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글로벌 경기 회복이나 기업 실적 호조 때문만이 아니라, 상법 개정과 대주주 과세 기준 논란, 그리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논의 등 제도적 변화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흐름이 이미 과거 일본에서 있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와 **기업지배구조 코드(Corporate Governance Code)**를 도입하면서 주식시장이 장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아직 제도 변화의 초기 단계로, 주식시장이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국면에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상법 개정 시기와 주가 변화를 비교하고,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까지 함께 살펴본다.
1. 일본의 상법 개정과 주가 상승
1) 일본의 제도 변화: 코드 중심 접근
일본은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수탁자 책임을 강조했다. 즉,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가 투자 기업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어 2015년에는 기업지배구조 코드가 도입되어 상장사 이사회에 독립 이사 선임을 권고하고, 경영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2) 주가 반응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시행되면서 기업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했고, 이는 니케이225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2년 8천선 수준이던 니케이는 2015년 2만선을 넘어섰다. 제도가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며 장기적 상승세를 이끈 사례라 할 수 있다.
2. 한국의 상법 개정과 시장 기대
1) 상법 개정의 주요 내용
한국은 2025년 7월, 오랜 논쟁 끝에 상법 개정안을 통과·공포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 감사위원 및 독립이사 제도 강화
- 전자 주주총회 제도화
-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이는 기업 지배구조를 한층 투명하게 만들고, 소수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2) 주가 반응
상법 개정 기대감이 고조되던 7월 초, 코스피는 3,100선을 돌파했고, 7월 말에는 3,170선까지 올랐다. 이후 9월에는 3,4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비슷하게 제도 개혁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다.
3. 대주주 과세 기준과 투자 심리
상법 개정과 함께 큰 논란을 불러온 것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이다. 기존에는 상장주식 보유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간주되어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냈지만, 정부는 이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조치는 시장에 즉각적인 불안을 불러왔다. 대주주 범위가 확대되면 중견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를 통해 세금을 회피하려 할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논의가 불거지자 일시적으로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4. 배당소득 분리과세, 투자환경의 새로운 변수
1) 기존 제도의 한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배당소득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즉, 이자·배당을 합쳐 연 2천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최고 49.5%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이는 장기투자와 배당주 투자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2)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의미
정부는 배당소득 일부에 대해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일정 한도(예: 5천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은 종합과세 대신 15~20%의 단일세율로 과세하는 방식이다.
이는 장기투자를 장려하고, 고배당주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상법 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어 배당 성향이 높아진다면, 분리과세 제도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된다.
5. 일본과 한국의 제도 변화 비교
구분 | 일본 | 한국 |
개정 시기 | 2014 (Stewardship Code) / 2015 (Corporate Governance Code) | 2025 (상법 개정) |
개정 방식 | 권고·가이드라인 중심 | 법률 개정 중심 |
주요 내용 | 기관투자자 책임 강화, 독립이사 권고 | 충실의무 명문화, 독립이사 제도 강화, 전자주총 도입 |
주가 반응 | 2012년 대비 2015년 두 배 이상 상승 | 2025년 6월~9월 약 700포인트 급등 |
세제 이슈 |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검토 (투자 활성화) | 대주주 과세 기준 하향 논란,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 중 |
6. 향후 전망
앞으로 한국 증시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개선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온다. 다만 일본은 제도를 유연하게 권고하는 방식을 택한 반면, 한국은 법률 개정과 세제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어 시장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된다면,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배당주 중심의 투자 문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 개인투자자의 자산 분산, 그리고 기업의 자본조달 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
결론
일본과 한국의 사례를 비교하면, 상법 개정·지배구조 개선이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한국은 아직 대주주 과세 기준 논란, 배당소득 분리과세 여부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 개혁과 세제 정비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을 더 성숙한 구조로 이끌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투자자는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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